C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 보면 유독 손이 멈추는 순간이 있습니다. 문법은 읽었는데 왜 이 값이 출력되는지 모르겠고, 포인터가 가리키는 주소를 따라가다 보면 배열의 인덱스까지 뒤섞입니다. 정답 코드를 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직접 실행해 보고 한 줄씩 추적해야 비로소 이해되는 과목입니다.
그로스로그 4기 C프로그래밍 스터디는 서로의 진도가 다르다는 점부터 인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아직 강의를 막 시작한 사람도 있었고, 과제를 붙잡고 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범위를 예습해 오는 대신 한 공간에 모여 각자 필요한 공부를 하고,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옆 사람에게 바로 물어보는 모각공 방식을 택했습니다.
첫 모임은 ‘각자 공부하지만 혼자는 아닌’ 시간이었습니다 ☕
10월 18일 오후, 여섯 명의 학우가 그로스라운지에 모였습니다. 세 시간 동안 밀린 강의를 듣고, 과제 코드를 실행하고, 각자 세운 목표만큼 공부했습니다. 누군가 앞에서 수업을 이끄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책상 위에는 자연스럽게 질문이 오갔습니다.

C 과제는 코드만 작성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실행 결과를 확인하고, 필요한 설명과 주석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채널에서는 과제 제출 시 확인할 부분과 강의 자료를 공유했습니다. 혼자였다면 제출 직전에 발견했을 실수를 미리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3개년 기출을 준비하고, 더 오래된 문제는 같이 풀었습니다
기말을 앞둔 11월 30일에는 문제풀이에 초점을 맞춰 다시 만났습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50분 공부와 10분 휴식을 세 번 반복하는 일정이었습니다.
2017~2019년 기출문제는 각자 먼저 풀어 왔고, 현장에서는 2014~2016년 문제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답 번호만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변수의 값이 어떻게 바뀌는지, 포인터가 어느 메모리를 가리키는지, 반복문이 몇 번 실행되는지를 종이에 다시 적어 봤습니다. 틀린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렴풋이 알던 개념도 훨씬 선명해졌습니다.
현장에 오기 어려운 학우를 위해 Google Meet도 열었습니다. 오프라인 책상과 온라인 화면을 함께 열어 두니, 거리에 상관없이 가능한 방식으로 문제풀이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11월 30일, 그로스라운지에서 진행한 C프로그래밍 기출문제 풀이 스터디
세 시간 내내 코드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수강한 과목에 대한 경험과 다음 학기 계획도 나눴습니다. 방송대 생활에서는 이런 대화가 꽤 소중합니다. 한 과목을 같이 공부하러 왔다가, 다음 학기를 조금 덜 막막하게 만들어 줄 동료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
C는 결국 스스로 코드를 많이 읽고 실행해야 늘지만, 모든 오류를 혼자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한 줄을 함께 추적해 줄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는 대신 한 번 더 실행해 보게 됩니다. 그로스로그의 C프로그래밍 스터디는 바로 그 한 번을 함께 만드는 자리였습니다.
'KNOU 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GL 4기] 머신러닝, 함께 공부할 사람을 찾았습니다 🤖 (0) | 2026.07.30 |
|---|---|
| [GL 4기] 선형대수, 풀이 과정을 놓치지 않도록 함께 정리했습니다 📐 (0) | 2026.07.30 |
| [GL 4기] 클라우드컴퓨팅, 교재 문제를 주차별 온라인 퀴즈로 바꿨습니다 ☁️ (0) | 2026.07.29 |
| [GL 4기] 컴파일러구성, 조용했던 채널에도 다음 공부의 자리는 남았습니다 🧩 (0) | 2026.07.29 |
| [GL 4기] 컴퓨터구조, 출석수업부터 기말 범위까지 경험을 이어 붙였습니다 🖥️ (0) | 2026.07.29 |